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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day, March 02, 2009
Monday, March 02, 2009 12:22:34 A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일상 )

스스로 쟁취하지 못한 채, 타인에 의해 얻어진 가치에 대한 무감함.

충분한 댓가를 치루지 못한 탓일까? 
고스톱판에 내다판 광값만큼의 소중함도 느끼지 못한 채 전도된 가치속에 허우적대는 군상속의 내가 부끄럽다.

후진 사회는 새로운 형태를 보탤 때 그 초기 단계가 아니라(발전의 각 시기도 아닌) 완성된 최종 형태를 취한다.
실제로 보면 휠씬 더 나아간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후진 사회는 원조 국가들에 존재하는 결과물이 아니라 그 “이상형”을 모방한다.
후진 사회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발전 과정을 경유하지 않고 채택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이다. 후진사회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가 선진 사회에서보다 더 완벽하게 드러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선진 사회에서는 새로운 형태라는 것이 “이상형”의 근사값으로만 존재한다. 생각해 보라. 이상형의 근사값이라는 게 조금씩 점차로 도래했으며, 그렇게 역사적 가능성의 틀을 확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The Social and Political Thought of Leon Trotsky 중에서.

# Wednesday, December 24, 2008
Wednesday, December 24, 2008 11:20:28 A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성산포 | 일상 )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 이 시를 읽고 눈시울 꽤나 적셨던 적이 있었다.
오늘 드디어 술이 약하다던 성산포 바다를 보러 떠난다.

성산포에서 - 이생진

     아침 여섯 시
     어느 동쪽이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城汕浦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 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城汕浦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 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城汕浦에서는
     푸른색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설사 색맹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칠한 순 없다
     城汕浦에서는
     바람이 심한 날은 제비처럼 사투리로 말한다
     그러다가도 해뜨는 아침이면
     말보다 더 쉬운 감탄사를 쓴다
     손을 대면 화끈 달아오르는 감탄사를 쓴다.

     城汕浦에서는
     男子가 女子보다 女子가 男子보다
     바다에 가깝다
     술을 마실때도 바다옆에서 마신다
     나는 내말을 하고 바다는 제말을 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城汕浦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맨 먼저
     나는 水平線에 몸을 베었다
     그리고 워럭 달려드는 파도소리에 귀를 찢기웠다.
     그래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한 세상 하면서, 당하고 만 일이 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적이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기운적은 없었다

     모두 막혀버렸구나
     산은 물을 막고 물은 산을 막고
     보고 싶은 것이 보이지 않을 때는
     차라리 눈을 감자
     눈을 감으면 보일 게다
     떠나간 사람이 와 있는 것처럼 보일게다

     밤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림자로 태어나
     바다로도 닿지 않는 진주로 살거다
     일출봉에 올라 해를 본다
     해도 그렇게 날 보다가 바다에 눕는다
     일출봉에서 해를 보고 나니
     달이 오른다
     달도 그렇게 날 보다가 바다에 누워 밤이 되어 버린다

     날 짐승도 혼자 살면 외로운 것
     바다도 혼자 살기 싫어서
     픽픽 넘어지며 운다
     큰 산은 밤이 싫어 산짐승을 불러오듯
     넓은 바다도 밤이 싫어 이부자릴 차내버린다
     사슴이 산속으로 산속으로
     밤을 피해가듯
     넓은 바다도 물속으로 물속으로
     밤을 피해간다

     城汕浦에서는
     그 풍요속에서도 갈증이 인다
     바다 한 가운데 풍덩 生命을 빠뜨릴 순 있어도
     한모금 물을 건질 수는 없다
     城汕浦에서는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바다가
     사방에 흩어져 산다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뚤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덕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가장 살기 좋은 곳은 가장 죽기 좋은 곳
     城汕浦에서는
     生과 死를 놓치 않아서
     서로가 떨어질 순 없다.
     파도는 살지 못한 것들의 넋
     파도는 피워서 피우지 못한 것들의 꽃
     지금은 시세워 할 것도 없이
     돌아선다

     사슴이여
     살아있는 사슴이여
     지금 살아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꽃이여
     너 동백꽃이여
     지금 꽃으로 피어있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슴이 산을 떠나면 무섭고
     꽃이 나무를 떠나면 시드는 것
     지금은 시세움없이 말하지 않지만

     어망에 끼었던 바다도 빠져나오고
     갈매기가 몰고갔던 바다도 빠져나오고
     한자리에 모인 살결이 희다
     이제 다시 돌아갈 곳 없는 자리
     그대로 천년만년 길어서 싫다
     꽃이 사람이 된다면
     바다는 서슴지 않고 물을 버리겠지
     물고기가 숲에 살고
     산토끼가 물에 산다면
     가죽을 훌훌벗고 물속에 뛰어들겠지
     그런데
     태어난 데로 태어난 자리에서
     山神께 빌다가 歲月에 가고
     水神께 빌다가 歲月에 간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만들고
     바다가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城汕浦에서는
     설교는 바다가 하고 목사는 바다를 돕는다
     기도보다 잔잔한 바다
     城汕浦에서는
     사람보다 바다가 더 잘 산다
     저 세상에 가서도 바다에 가자
     바다가 없으면
     이 세상에 다시 오자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라를 보고 있는 고립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하라고 산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집신 두 짝 놔 두었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Thursday, September 25, 2008
Thursday, September 25, 2008 6:17:36 P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blog | dasBlog | 일상 )

renewal

블로그 엔진을 업데이트 하면서 블로그 테마까지 한번 Renewal 해 보았습니다.

사진은 외국의 Bible 관련 사이트에서 퍼 왔습니다.,
정말 시원하게 열정까지 Renewal 되는 느낌이 느껴 지시나요? :-)

Thursday, September 25, 2008 3:10:01 P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일상 )

아내가 나와 살기 이전부터 처갓집에 살고 있는 진돗개 잡종견 순이
이제는 인생(견생)을 즐긴다. 주인이 불러도 살짜쿵 씹어 주시고.. 심지어 귀찮아 하신다. 아래 동영상처럼 :-)

동영상에서 애타게 순이를 찾는 목소리는 나의 아내.

# Wednesday, August 20, 2008
Wednesday, August 20, 2008 10:18:19 P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일상 )

8월 16일 아침 단식 67일차 기륭전자 2명의 조합원이 병원에 후송되었다고 한다.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진행되어 온 지리한 싸움은 현재 우리사회의 비정규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래의 영상은 기륭전자 조합원들의 3년간에 걸친 투쟁의 과정을 EBS의 지식채널e 팀에서 제작한 것이다.

 

# Thursday, May 15, 2008
Thursday, May 15, 2008 10:32:35 A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일상 )

처남의 노래.
지난 주 토요일 있었던 촛불집회에서 불렀단다.

"그래도 육즙많은 고기앞에선 아직도 약한 나 -.- "

[buzz]Meat_is_Murder.wma (1.84 MB)
Meat is Murder 다운받아 들어보기

Meat is Murder

작곡 'samples
편곡 'buzz
작사 'buzz

Meat is Murder
Meat is *bucker
Meat is Murder
Meat is bucker
그들의 고통이 다시 되돌려 갈지어다

*bucker 탄 사람을 떨어뜨리는 버릇이 있는 사나운 말

죄없는 눈빛으로 인간 안에 태어나
날카로운 손아귀에 거칠게 끌려가
축복과는 상관없는 운명 속에 살아갈
어미따윈 돈만 드는 수단이니

좁아터진 우리 속에 가능한 한 쳐넣어
빨리커라 자라나라 주사바늘 찔러너
코찌르는 화학사료 풍선처럼 살찌워
지갑 속 현금처럼 상품가치는 높아져

한 살이란 나이에도 몸은 어른이 돼
안 그래도 좁은 우리 몸을 꽉 매게해
갈 때까지 몸은 이미 만신창이
동료들은 미쳐만가 서로를 물어뜯고 있네

썩어가는 우리 속에 고인 눈물 속에
뼈 속까지 썩어드는 한탄 속에
좁은 천장사이 스며드는 하늘 줄기
흐릿해진 두 눈에도 선명하리

Meat is Murder 내 핏속에 흐르는 잔혹한 죽음의 그림자

Meat is bucker 내 혀끝에 몸부리쳐 죽어갔던 거친 생명의 눈물

Meat is Murder 내 손끝에 행해진 명백한 살인의 행위

Meat is bucker 그들의 고통이 다시 되돌려 갈지어다

식탁 위 기름진 고깃덩이
자비로운 하느님에 감사기도를 올려
혓바닥은 즉시 흥건히 젖어드네
도살장의 끈적한 핏물과 같이

단순한 소비자라 내 자신을 속여오며
혀끝의 살육 모른 척 하며
시체조각 강한향에 감각이 마비된 체
'어쩔 수 없잖아' 이미 가당치도 않은 소리

몸안 가득 뻗쳐있던 살육의 기운들과
잔혹하게 죽어갔던 생명의 독설들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량의 학살
I can't look on the sharp cut anymore

필요에 의해 충족되는 순환의 고리
세포 속에 살아쉬는 원한의 고리
지금 당장 숨죽여 귀 기울여 보라
못들은 척 고개돌려 비웃지 마라

Meat is Murder 내 핏속에 흐르는 잔혹한 죽음의 그림자
Meat is bucker 내 혀끝에 몸부리쳐 죽어갔던 거친 생명의 눈물
Meat is Murder 내 손끝에 행해진 명백한 살인의 행위
Meat is bucker 신께선 그들의 고통을 다시 되돌려 주실지어다

관습이란 살해조차 신나는 Game
편견이란 관습 속에 비온 뒤 맨 땅
관습이란 누구보다 타협의 고수
편견이란 효과적인 절약의 술수

진실을 파헤치는 수고 필요도 없이
견해를 갖게하는 멋진 탁월한 방안
그 안 어떤 행위조차 정당한

고통의 절규 커칼수록

피로물든 축제는 무르익어 가네
붉게 물든 웃음꽃이 만발해 가네

# Thursday, March 01, 2007
Thursday, March 01, 2007 11:13:29 A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음악 | 일상 | 조용필 )
# Sunday, August 13, 2006
Sunday, August 13, 2006 12:23:30 P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일상 )

비운(?)의 여 가수. "그때 그 사람"을 뽕짝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듣는 것 처럼 그녀의 노래는 Big Band를 뒤에 업고, 화이트 그랜드 피아노 앞에서 부르던
스윙째즈에 가깝다..

드럼을 잘 친단다. ㅋㅋㅋ

밴드와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아 군데 군데 삑사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와 리듬 만큼은 지금 들어도 멋지다.

이수만씨의 젊은 모습도 재미있다.(78년도 대학가요제 실황)

# Wednesday, July 26, 2006
Wednesday, July 26, 2006 1:05:06 PM (Korea Standard Time, UTC+09:00) ( 일상 )
어디에다가 이 블로그 엔진을 올려놓을까 망설이다가, mhvb 가 있는 서버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mhvb.net / advisor / dotnetguru 가 함께 사용되어 지는 서버이다 보니, 개인 블로그를 올리는
것이 망설여 졌는데요, 제 블로그 역시 mhvb.net 과 같은 맥락이다라는 자의적인(?) 판단을 내리고
비따 옆에 심어놓기로 결정 했습니다.

제 머신에서 작업을 할 때와 막상 웹 서버에 올려놓은 뒤에 작업하는 맛이 참 많이 다르네요.

여러가지 세부적인 설정들을 막 마치고, 이제부터는 가끔씩 들러 신변잡기라도 계속해서 올려
보도록 해야 겠습니다.

점심을 또 터~지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참, 한가지 블로그를 적을때 " ~ 했다. ~ 하다. ~ 하겠다"  같은 어투가 좋을지 아님 "~ 했습니다. ,
~ 합니다. , ~ 하겠습니다." 가 나을까요? :-)


 옆의 사진은 자매이카의 레게 영웅. Bob Marley
 (http://www.bobmarley.com) 가
 한대 찌인하게 때리고 계시는 사진입니다.
 "Mellow Mood" 포스터 ^^

 담배를 끊은지가 그래도 제법 되는데, 날씨가
 흐려서인지.. 이 사진이 무척이나 땡기는(?) 데요 :-)

 Bob Marley 의 대표적인 곡인
 No woman no cry 입니다.
 nowoman.wav (1.36 MB)

 얼마전 Bob Marley 재단에 BBC 방송이
 연락을 해와서 그와 인터뷰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이미 저 세상 사람을 말입니다.

 이 사람의 음악이 여전히 현실속에 살아 있다는
 반증일까요? BBC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나?

 점심 시간이 끝 났으니 또 열심히 일을....